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후보의 ‘댓글팀 운영’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특별검사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홍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그건 드루킹 사건과 맞먹는 대형 여론조작 사건”이라며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 대통령뿐만 아니라 여권 주요 인사들에 대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로 저주하는 세력이 우리 내부에도 있다면 이건 능지처참해야 할 일”이라며 “여야를 떠나서 이런 여론 조작 세력들은 정치권에서 박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특검이라도 도입해서 두 번 다시 이 땅에 여론조작 세력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 14일과 16일 보도자료를 내 ‘한동훈 댓글단’으로 추정되는 계정 29개를 포착해 7만여 개의 댓글 내용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분석 결과 한동훈 댓글단 의심 계정은 한 후보에 대한 지지 활동에 그치지 않고, 그의 정적에 대한 공경도 상당수였다”며 “특히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내외에 대해서는 초기 우호적인 입장에서 본격적인 갈등설이 불거졌던 2024년 4월경 이후부터 비판적 입장으로 선회해 최근까지 입장의 변화 없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