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왼쪽은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자료사진,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7.04.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는 17일 국민의힘 당권주자 중 한동훈 후보가 당선될 시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한 후보가 당선되면 분당은 거의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변호사는 “한동훈 당 대표가 출현하는 경우, 이것은 거대한 정계 개편의 방아쇠가 당겨지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행자가 ‘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연쇄 탈당’ 가능성을 묻자 신 변호사는 부정하지 않았다.
신 변호사는 ‘탈당파들이 다른 세력과 연대할 것으로 보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것은 아직 오리무중이라 그때가 돼 봐야 알겠지만, 한동훈 당 대표가 아니고 다른 분이 당 대표가 되면 지금 정도의 갈등은 충분히 봉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변호사는 최근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 사실을 공개한 진중권 교수를 겨냥해 “김 여사가 진 교수한테 (대국민 사과 관련) 상의를 하고, 조언을 구했던 그 시점에 저한테도 전화를 했다”며 “거기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작정이다. 그런 것을 밝히는 건 기본적인, 인간적인 예의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신 변호사는 “제가 기억나는 것은 김 여사가 (통화에서) 그런 말을 할 제가 단호하게 ‘여사님, 그것은 사과를 하셔야 된다’ 딱 잘라서 말했다”면서도 “김 여사가 여러 가지 말을 하면서, 최재영 목사와 오고 간 카톡 내용도 보여주고 하니까 그런 걸 다 파악하고 난 다음에는 ‘이것은 사과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정치적 술수에 말려든 것이지, 사과하면 더 큰 문제를 낳을 수가 있다’ 그런 조언을 드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