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로 공식 선출된 뒤 첫 유세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양키스 야구를 보러 가자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뉴욕 양키스는 미국 프로야구 명문 인기구단이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경합주인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상원의원과 첫 공동유세를 벌였다. 미시간주는 2016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대표적 경합지역이다.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 “긴장을 풀어라. 당신들은 핵무기를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야구 경기가 뭔지 보여 줄 테니 보러 가자. 양키스 경기를 보러 가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대화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면서 “그가 나에게 아름다운 메모를 주었다”도 말하기도 했다.
앞서 18일 공화당 대선 후보를 수락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93분간의 연설을 하면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다. 우리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그와 잘 지낼 것이다. 그 역시 내가 돌아오기를 바랄 것이고, 그가 나를 그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