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정부 보안청사’ 조사, 검사 출신 야당 의원도 “어디라고?”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받는 장면 ⓒ서울의소리 유튜브 화면 캡쳐

검찰이 주가 조작과 명품백 수수 사건과 관련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한 것에 대해 검사 출신 야당 법사위원들도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0일 오후부터 12시간에 걸쳐 김 여사를 관할 정부 보안청사에서 대면조사 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의 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중앙지검장을 했지만, 관할 정부 보안청사라는 말은 처음 들어본다”면서 “도대체 어디서 조사를 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저도 2022년 피의자로 중앙지검 청사에 공개 출석하여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윤석열 검찰의 행태에 절망하고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떳떳하다면 김건희씨는 검찰청사에서 공개 출석해서 국민 감시를 받아야 했다”며 “검찰도 진정 국민의 검찰임을 증명하려면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말고 청사로 소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역시 검사 출신은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은 2016년 국정농단 사건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검찰청사로 공개 소환하여 조사한 바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은 현직 대통령보다 더 안전과 보안이 필요한 특수계급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저도 서울중앙지검에 근무도 해봤고 수차례 조사도 받아봤지만 안전하고 보안이 우수하다”며 검찰의 12시간 조사에 대해 “실제 조사는 몇 시간 안 했을 거라고 짐작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불려가서 조사를 당한 건 아닌지 실소가 나온다”면서 “이번 조사는 김건희 면죄부용으로 잘 활용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살아 있는 권력 수사 운운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간 윤석열 대통령, 그 살아있는 권력에게 끝없이 충성하는 검찰의 비굴하고 초라한 몰골이 부끄러울 뿐”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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