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타이어 생산용 고무에 깔려 머리를 다친 40대 노동자가 수술 치료 끝에 21일 새벽 숨졌다. 노조는 3개월간 중대재해 3건이 발생했다며 책임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21일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께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동자 A(44)씨가 타이어 생산용 고무 더미에 깔려 머리를 크게 다쳤다.
사고는 지게차가 공장 내 교차로에서 급정거하면서 적재 중이던 고무가 쏟아져 일어났다. A씨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 등 치료를 받다 결국 21일 숨졌다.
노조는 “재해 발생 장소는 유해위험 요인으로 보행자 통로 확보가 절실한 장소였다”며 “유해위험 요인을 사전에 개선했다면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가 노동자의 생명을 중시하고 안전보건활동에 치중했더라면 40대 젊은 노동자는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조는 지난 4월 미국 조지아공장과 같은 달 29일 곡성공장에서도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히며 “금호타이어의 안전보건관리 체계가 정상 작동하는지 의문이다. 관련자 모두에게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A씨 사망과 관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