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물을 마시고 있다. 2024.07.26. ⓒ뉴스1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26일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적인가, 자발적인가’라는 물음에 “논쟁적인 사안이라 답변하지 않겠다”며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사흘째 이어진 인사청문회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이 같은 태도를 보였다.
최 위원장이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적인지, 자발적인지가 논쟁적인 사안인가”라고 지적하자 이 후보자는 뒤늦게 “논쟁적인 사안이라는 건 취소하겠다”면서도 “개인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이 “일본군 ‘위안부’가 개인적인 사건인가”라고 거듭 묻자 이 후보자는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발언을 틀었다.
이어 최 위원장이 “일본군 ‘위안부’가 강제적이었다, 자발적이었다를 누구와 누가 논쟁하고 있어 후보자는 ‘논쟁적’이라는 건가”라고 재차 물었을 때도 이 후보자는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겠다”고만 말했다.
“이건 개별적인 사안이 아니고, 후보자의 역사관에 대해 묻는거다. 뉴라이트인가”라는 최 위원장의 질문에 이 후보자는 “저는 뉴라이트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이후로도 이 후보자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에 관해 끝까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앞서 이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방통위원장 후보자로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답을 회피했다.
그 밖에도 이 후보자는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일본 자위대의 한국 진출’ 등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겠다”며 언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