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금메달 김제덕, ‘파이팅’ 때문에 제재? “걱정 없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줬던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 선수의 포효가 심판의 주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제덕(예천군청) 선수는 김우진(청주시청)선수, 이우석(코오롱)선수와 함께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단 한번의 위기도 없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결승전까지 완승을 거둔 가운데, 경기 때마다 들려온 김제덕 선수의 우렁찬 ‘파이팅’ 포효 역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부터 화제가 됐던 김제덕 선수의 파이팅은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 우리 대표팀의 사기를 올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다만 상대팀 선수들에게는 그만큼 심기가 불편한 것이 없었을 터.

실제 이번 일본과의 8강전에서 활을 쏘고 난 후 상대팀을 향해 외친 김제덕 선수의 파이팅으로 인해 일본 측에서 이의를 제기했고, 심판이 주의를 주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대한양궁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심판이 김제덕에게 공식적으로 경고를 한 것은 아니며, 구두로 ‘주의’ 정도만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제덕 선수는 이와 관련 “상대 선수를 보고 파이팅을 하는 부분은 상대를 도발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살짝 제재가 있었다”면서 “상대측에서는 도발한다고 느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제가 잘못한 거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인다. 상대 선수 안 보고 우리 쪽만 보고 해도 충분하기 때문에 걱정 없다”고 시원시원하게 말했다.

한편 김제덕 선수는 오는 1일 같은 장소에서 양궁 남자 개인전 32강에 출격, 지난 도쿄올림픽에 이어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