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과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에 민영삼 전 윤석열 대선캠프 국민통합특보와 최철호 전 선거방송심의위원을 각각 임명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부적격 인사의 임명 남발에서 김건희 여사의 그림자가 보인다”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일 이 같은 서면브리핑을 발표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어쩌면 이렇게 이진숙 씨 본인과 판박이 같은 사람만 골랐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들 모두 김건희 여사를 적극 옹호하며 사실상 충성경쟁을 벌였던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 전 특보는 지난 1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의 ‘마리 앙뚜와네트 발언’에 대해 “마리 앙뚜와네트는 큰 실수, 이것은 개인적으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모독”이라며 “오히려 마리 앙뚜와네트와 비교될 사람은 김정숙 여사일 수 있다”라고 김 여사를 옹호했다. 최 전 위원은 지난 4월 MBC ‘스트레이트’에 법정제재 최고 수위 ‘관계자 징계’를 의결하며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놓고 “가정주부 입장에서는 그런 얘기를 순수하게 (자신을) 위하러 왔다고 받아들이기 쉽다”면서 “아버지 인연 때문에 거절하기 민망해 받은 것을 놓고 갑자기 (목사가) 방송에 나와 청탁성 뇌물을 받았다고 떠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이 같은 사례를 짚으며 “이들은 누가 봐도 부적격 인사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인사의 유일한 연결고리로 김건희 여사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국민은 알 수 없는 김 여사의 검은 손이 작용한 것인지 묻는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향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부적격 인사의 민낯을 드러내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