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최근 자신에게 제기된 명의도용 임신중절 수술, 탈세, 유흥업소 근무 등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쯔양은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마지막 해명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들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지난달 29일 쯔양이 전 남자친구의 친누나 B씨의 명의를 도용해 임신중절수술을 받았으며, 유흥업소에서 근무했고, 탈세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쯔양은 "중절 수술을 했던 사실을 밝힐 수 없었던 이유는 처음 라이브 방송 때 밝혔던 성폭행 사건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쯔양은 이와 함께 전 남자친구 A씨가 자신을 잔인하게 성폭행하고 여러 차례 폭행한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과 녹취록도 공개했다.
녹취에서는 “하기 싫다”며 울먹이는 쯔양의 목소리, A씨가 쯔양을 두고 "돈도 다 뺏어야 되고 성노예로 써야겠고 그다음에 얘를 죽여야겠다"고 통화하는 등의 충격적인 내용도 담겨 있었다.
쯔양은 “(A씨에게) 헤어진 상태에서 강제로 (성폭행) 당했던 게 수도 없이 많았다"며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됐고 그로 인해 병원에서 수술하게 됐다"고 했다.
쯔양은 당시 A씨를 따라 병원에 가서 시키는 대로 수술을 받았었기 때문에 명의도용이 이뤄진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A씨 친누나)B씨가 먼저 연락해 와 '명의도용은 본인도 들은 얘기라 확실하지 않아 확인해본 결과 기록이 없다'고 했다"며 “만약 명의도용이 확인된다면 제가 몰랐더라도 법을 어긴 것이니 그에 따른 처벌을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A씨의 강요로 시작한 게 맞다”며 “본인의 돈벌이 수단으로 (나를) 노래방을 돌아다니게 한 게 업소 일의 시작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A씨의 휴대폰에서 수위가 더 높고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곳으로 보내려고 지인과 공모하는 내용의 문자를 봤다"면서 해당 문자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탈세 의혹에 대해선 본인 의사와는 무관했다는 입장이다. 쯔양은 “당시 전 대표가 제 개인 계좌와 세무 처리까지 모두 관리했다. 저는 원칙적으로 정산하자고 의견을 냈지만 (A씨가) 돈 얘기에 유독 예민했다"며 "대표가 세금 내는 것을 아까워했고 정산을 해주지 않아서 세무조사 때 그에 대한 탈세 의혹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추후 세무조사를 받게 되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어 쯔양은 영상 말미에서 '쯔양을 사랑하는 사람들 일동' 명의의 호소문을 공개해 "(가세연이)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입은 피해와 이를 빌미로 유튜버들로부터 협박, 공갈까지 당한 것을 알면서도 쯔양에게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사생활을 공개해 큰 아픔을 안겨줬다"고 호소했다.
한편 쯔양은 의혹 해명에 앞서 가세연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쯔양 측 변호인은 지난달 30일 수원지검에 허위사실 유포 및 공갈 등 혐의로 가세연 김세의 대표를 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