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의 10년 전 사진을 SNS에 올리며 두 사람의 깊은 인연을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도 사진과 글을 공유하며 호응했다.
2일 국회에서 이재명 전 대표와 ‘번개 회동’을 가진 조국 대표는 “이재명 대표님의 제안으로 진행된 2시간가량의 비공개 대화 관련하여 추측 보도가 많다”며 “용산발 다중 국가 위기와 해결 대책에 대하여 진지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이어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종식시키고, 민생이 최우선시 되는 나라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데 어떠한 의견 차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일부 언론, 일부 양당 지지자, 일부 유튜버 등이 이재명과 조국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갈라치고 이간질하고 있음을 함께 걱정하기도 했다”면서 “이 대표님은 유튜브 라이브에서 ‘민주당과 혁신당 관계는 사람 인(人)자처럼 서로 기댄 관계’라고 말했는데, 정확한 진단”이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과 양당 간에 차이가 있음을 전제한 조 대표는 “생산적 논쟁과 경쟁은 환영해야 할 일이지, 억지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 4.10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의 창당이, 그리고 두 당의 경쟁이 나쁜 결과를 낳았는가? 앞으로도 양측은 구동존이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동 당시 기자들과 만난 이 전 대표는 “우리가 원래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문득 10년 전 장면이 생각이 나서 사진을 찾아보았다”면서 2014년 12월 성남시장실에서 두 사람이 찍은 사진을 올렸다.
조 대표는 “이재명 시장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은 행정가였고, 나는 정치인이 될 생각이 없는 학자였다”며 “이후 두 사람은 ‘포르투나'(fortuna)에 맞서 각자의 ‘비르투’(virtu)를 작동시켜 오늘에 이르렀다”고 적었다. 포르투나는 로마 신화에 전하는 운명의 여신을 뜻하고 비르투는 이에 맞선 개인의 의지와 결단을 뜻한다.
조 대표는 사진의 액자에 쓰인 ‘덕풍만리’를 언급하며 “당시 이재명 시장의 모토로 기억한다”며 “한 구절 붙인다. 덕불고(德不孤) 필유린(必有隣)”이라고 글을 맺었다. 덕풍만리는 덕이 있는 이의 널리 영향을 끼친다는 뜻이고 덕불고 필유린은 덕이 있는 이는 반드시 함께하는 이가 있다는 뜻이다.
해당 글과 사진을 자신이 페이스북에 공유한 이 전 대표도 “벌써 10년전이군요라고 공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