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중 전통시장 방문 등을 통해 ‘내수 진작 행보’를 할 것이라는 대통령실 설명이 논란이다. 민주당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개탄했다.
윤 대통령은 5일부터 지방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지역 전통시장 방문과 공직자 격려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에 “지역의 시장·가게들을 들러 내수 진작을 위한 행보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도 국무위원들의 휴가 사용을 독려하며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윤 대통령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활력을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면서, 지역 경제의 활기가 살아나는 좋은 기회”라며 "지역의 자영업자분들도 착한 가격과 넉넉한 서비스로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4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모든 행정권과 인사권을 틀어쥐고 고작 휴가로 경제 활성화라니 무능력을 자백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이 전통 시장에서 안주 쇼핑을 하면 그게 주류 경제 활성화냐”면서 “마트에 가서 대파 한 단을 들고 ‘875원이면 합리적이네’라고 물색없는 말을 하면 물가가 안정되냐”고 따졌다.
강 원내대변인은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대한민국 2분기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내수 부진이 이미 쇼크 수준”이라며 “대통령이라면 국민 경제를 위한 근본적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민생회복지원금법이 바로 내수 활성화 묘책”이라며 “지역 경제와 소상공인을 살리는 민생 응급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생경제회복의 귀한 마중물을 수용하라”면서 “민생을 모르쇠 또 거부권을 날릴 생각이라면 영영 휴가에서 돌아오지 말기를 권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