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기사 화성시, 동서남북 30분 이동시대 열린다

경기 화성시가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전역(844㎢)에 내부순환도로망을 구축, 30분 내 이동을 약속했다.

화성시는 6일 1조7000억원을 투입해 발안~남양, 화성~오산, 매송~동탄 등 3개의 '화성 내부 순환도로망'을 구축해 동서남북 주요 신도시와 거점을 잇겠다고 밝혔다.

3개의 화성 내부 순환도로망은 모두 고속화도로다.

우선 발안~남양 고속화도로는 향남지구에서 남양뉴타운까지 왕복 4차로로 연결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다.

지난달 25일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에서 실시협약안이 심의·의결됐다. 2026년 착공해 2029년 개통하는 게 목표로, 시는 446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향남~남양~안산 구간 통행 시간이 현재 40분에서 20여 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 장거리 교통량을 분산해 교통 혼잡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송~동탄 고속화도로는 현재 개통된 비봉~매송간 도시고속도로 8.9㎞ 구간을 동탄방향으로 10㎞ 가량 추가로 연결하는 총연장 18.9㎞의 왕복 4차로 도로다. 추가 연결 도로는 봉담신도시와 개발 예정인 진안신도시를 가장 빠르게 연결한다.

매송에서 봉담, 진안을 지나 동탄 삼성캠퍼스까지 26분에 주파할 수 있다. 기존 매송고색로를 이용할 때보다 24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2033년 개통이 목표다.

화성~오산 고속화도로는 화성시 향남지구에서 오산시 금암동 13㎞ 구간을 왕복 4차로로 연결하는 도로다.

화성시 남측을 동서로 연결, 향남에서 동탄까지 이동시간을 기존 70분 대에서 30분 대로 단축, 오산방향 교통정체를 분담할 것으로 기대된다. 2031년 개통이 목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내부 순환도로망 구축은 시민 이동 편의를 높일 뿐만 아니라 동서남북 30분 이동시대를 열 것”이라며 “순환도로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균형발전특례시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