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은 이날 오전 0시부터 ‘KBS중계석’에서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나비부인’을 내보냈다. 지난 6월 예술의전당 무대를 녹화한 방송이다.
나비부인은 동명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공연이다. 2차 세계대전 직후 나가사키가 배경으로 주인공 게이샤 초초상이 미 해군 장교 핀커튼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본국으로 돌아간 핀커튼에게 버림받고 목숨을 끊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극에는 두 사람의 결혼식 장면이 나오는데, 이 때 등장인물은 기모노를 입고 있으며 일본의 국가 ‘기미가요’ 선율이 배경으로 흐른다.
방송이 나가자 KBS 홈페이지 시청자상담실 게시판에 방송 편성에 항의하는 글이 수천개가 올라왔다. 광복절에 방영되기 부적절하다는 내용이 대다수였다.
또한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도 편성에 문제제기를 하는 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특히 “광복절에 기모노 방송 미친건가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12시 45분 현재 9500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다. 시청자청원은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 KBS가 답변하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