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백’ 수심위 회부에 민주당 “요식 절차…특검 열차는 출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인근 델레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24.07.12.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검찰의 면죄부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한 요식 절차로 끝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24일 서면 브리핑에서 “수심위를 소집한다고 김건희 여사와 검찰의 죄가 가려지지 않는다”며 “특검 열차는 이미 출발했다”고 강조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을 수심위에 회부했다. 수심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의 수사 지속이나 기소 여부 등을 심의·의결하는 제도다. 사건 주임 검사는 수심위 의견을 존중해야 하지만, 강제력은 없다.

황 대변인은 이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증거 판단과 법리 해석이 충실히 이루어졌다’고 평가한 점을 언급하며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던 검찰총장이 할 말인가. 수백만 원짜리 선물이 ‘감사 인사’라는 증거 판단과 법리 해석이 언제부터 대한민국의 상식이 됐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김 여사 비공개 출장·황제 조사에 대한 진상 파악조차 못 하고, 알선수재죄 검토마저 퇴짜 맞은 허수아비 총장인 줄 알았는데 공범일 뿐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결국 수심위는 명분 쌓기용 절차로 볼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 정권과 검찰은 김 여사 한 사람을 위해 고위 공직자가 수백만원짜리 뇌물을 턱턱 받아도, 처벌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품백 수수 사건에 가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감감무소식”이라며 “검찰의 행태를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안 봐도 눈에 훤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심위를 소집한다고, 김건희 여사와 검찰의 죄가 가려지지 않는다”며 “아무리 용을 써도, 김 여사가 뇌물을 받았고, 주가조작에 연루됐고, 검찰이 호위 부대로 꽃길을 깔아줬다는 본질은 숨겨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시간 끌기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보여주기식 수심위 소집으로 특검 열차를 멈춰 세울 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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