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기사 서울대공원, 멸종위기 금개구리 300수 방사

서울대공원이 국립생태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 금개구리를 방사했다.

서울대공원은 경기도 시흥시 옥구공원에 금개구리 300수를 방사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에 주로 서식하는 토종종인 금개구리는 과거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역에서 서식해 왔다.

하지만 각종 개발, 농경지 감소, 농약과 비료의 사용, 수질오염, 외래종 (황소개구리) 침입등의 이유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특히 금개구리는 하루 평균 10m 이내로 이동거리가 짧고 행동권 면적도 720m2 정도로 좁아서 서식지 훼손과 파괴에 무척 취약하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1988년부터 금개구리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2016년에 구로구 궁동 습지공원에 100마리를 방사하는 등 금개구리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22년과 2023년엔 연속으로 400수 이상의 금개구리 인공증식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렇게 2년 연속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금개구리를 400수 이상 인공증식에 성공한 기관은 국내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개구리가 방사된 장소는 옥구공원이다. 옥구공원은 시흥시가 관리하는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도심공원이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이번 방사대상지는 현장조사 및 전문가 자문 결과 서식환경, 위협요인, 서식 가능성, 관리용이성, 개선 비용 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방사대상지로 선정됐다.

서울대공원은 국립생태원과 공동으로 방사 후 월 1회 이상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은 "그간 축적된 서울대공원의 금개구리 인공 증식사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식지에서 소멸되고 있는 금개구리를 증식하여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보전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지구의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군 중 40%가 양서류이며, 양서류는 생태계 먹이사슬 중간 역할을 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고유 멸종 위기 양서류 보전 활동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