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의료공백 불안 해소, 정치의 중요한 임무”, 이재명 “충분한 대화 기대”

여당 반대로 대표회담 의제에서 빠진 의료대란, 한동훈이 먼저 언급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대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양당 대표가 의제를 가지고 만나는 건 지난 2013년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 이어 11년 만이다.2024.9.1.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회담에서 의료대란 및 의료개혁 문제는 국민의힘의 반대로 의제에서 빠졌다. 이에, 국민의힘 측이 대통령실과의 갈등설을 의식해 공개적인 언급을 꺼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런데, 한 대표는 1일 이 대표와의 회담에서 해당 주제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한 대표는 이날 여야 대표의 비공개 회담 전 공개 발언에서 “의료개혁도 결국 민생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면서 “당장의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도 우리 정치의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로서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국민의 염려와 불안감 해소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의료대란 주제가 여야 대표회담 공식의제에서 빠진 점에 대해 “참 안타깝다”면서도 한 대표와 대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했다.

이 대표는 “한 대표도 정부와의 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일정한 대안에 관해 얘기한 것처럼, 의료대란은 국민의 생명에 관한 문제”라며 “손바닥으로 가린다고 안 보려고 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다. 실제 국민들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의사정원 증원과 필수·공공·지역 의료 강화 등 의료개혁의 기본적인 방향에 동의한다면서도 “충분한 대화와 대화를 통한 양해, 타협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방적으로 힘으로 밀어붙여서 상대방의 굴복을 강요하게 되면 성공하더라도 후유증 피해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수행이 지금처럼 거칠고, 급하고, 과해서는 결국 예상되는 이런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 부작용이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의료체계 붕괴위기를 불러왔고, 응급실 뺑뺑이로 안 죽어도 될 사람이 죽는 사고가 이미 작년 한 해 총 발생량을 초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도 불안하다. 갑자기 밤에 저나 가족이 아프면 어디로 가야 하나 생각한다. 다치지 말자, 병들지 말자, 살아남자 이런 얘기를 국민이 농담처럼 자조적으로 하는 현실을 반드시 정확히 파악하고 가능한 실효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한 대표와 이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한 대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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