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에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대통령실·정부와 다르게 보고 있다”

(자료사진) 오른쪽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왼쪽 장동혁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개회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08.29.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의료대란’에 대해 “대통령실이나 정부가 바라보는 상황과는 달리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진료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하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원활하게 잘 돌아간다”면서 정부는 위기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 수석대변인은 대통령과 정부 입장을 무조건 비호하지 않고 거리를 둔 것이다.

장 수석대변인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론 처음에는 이런저런 계획을 했을 수도 있지만 전공의들이 예상한 시기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고 있고, 응급실의 상황은 숫자로 얘기할 게 아니라 국민이 느끼고 실제로 의사들이 피부로 느끼는 그런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의대정원 증원) 숫자가 문제 아닌가”라고 짚었다.

장 수석대변인은 “2천명을 갑자기 500명으로 줄이자는 것은 아니고, 그거에 대해서 여지를 두고 조금 유연한 태도로 대화의 창구를 열어둘 필요는 있지 않나”라며 “지금은 완전히 닫혀 있다. 대화를 하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유연한 태도로 대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2026학년도 의대정원 증원 유예안’을 다시 제안한 적은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의에는 “일단 정부가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라고 답변했기 때문에 뭔가 다른 제안을 현재는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 상황 변화를 끌어낼 여지가 없는 것이냐’라는 진행자의 이어지는 질문에, 장 수석대변인은 “상황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래서 한 대표가 이런저런 현장도 다녀보고 의견을 듣고 또 거기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전달하지 않을까 싶다. 제가 직접 다쳐보고 제가 직접 본 바로는 상황이 이렇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은 이렇다는 의견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 지금 여러 행보를 하고 있고”라고 덧붙였다.

또 장 수석대변인은 민심의 변화를 체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맞냐 의료계가 맞냐를 떠나 이제는 상황이 이렇게 되었고 우리는 과연 응급실에 제대로 갈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 가족 중에 누구라도 응급실에 가는 상황이 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과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유연한 모습으로 대응해 주기를 바라는데 그러지 않아서 우리 당에 또 정부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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