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대책 없는 집권당...의료개혁특위 인요한 “해결방법 못 찾아 미안”

인요한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 위원장 “사랑하는 우리 전공의·의대생 돌아와 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05. ⓒ뉴시스

의정갈등으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기 시작한 올해 3월부터 의료공백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제때 응급처치를 받지 못해 거리에서 사망하는 응급환자가 속출하기 시작했으나, 집권당인 국민의힘은 여태까지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미안하게 생각한다. 해결방법을 찾지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5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대표는 가장 먼저 의료대란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 대표는 “지난 6월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인요한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를 보강해서 응급실 등의 의료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찾아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급실, 수술실 등의 의료현장 공백과 불안을 챙기는 것은 집권당의 중요한 임무다. 국민의힘의 복지위 소속 의원들도 상황을 면밀히 챙기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국민의힘TV 생중계 화면

그러자, 인요한 위원장은 “지금까지 일 안 한 것은 아닌데”라며 해결방법을 찾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해결책을 찾지 못한 점에 대해 “저도 저 자신에게 실망하고 그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과 휴학한 의대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강력히 호소하고 싶다. 사랑하는 전공의 후배들 또 사랑하는 우리 의대학생들, 내가 33년간 대학병원에 있었다. 좀 돌아왔으면 좋겠다. 정쟁 그만하고.”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무작정 병원과 학교를 떠난 전공의와 이대생들에게 “사랑한다”면서 “돌아와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인 위원장은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에게 “들어와서 건강보험 40년 동안 개혁이 없었는데, 같이 개혁해서 합리적으로 이것을 만들고 잘못된 것은 고치고, 보다 큰 그림을 같이 그리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이 말하면서도 국민건강보험의 어떤 부분이 합리적이지 않고 잘못된 것인지 설명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6월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 당정회의에서도 추경호 원내대표는 “정부가 복귀 전공의에 대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임을 약속한 만큼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 여러분도 조속히 돌아와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의료개혁특위가 구성된지 3개월이 다 되어가는 데 별다른 대책 없이 “돌아와 달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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