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지난달부터 이달 12일까지 16일간 광명소방서·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관내 공동주택 전기차 충전시설 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소방청 ‘연도별 자동차 화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화재 4796건 중 전기차 화재는 72건이다. 1만대당 화재 건수로 따져 보아도 비전기차는 1.86건이고 전기차는 1.32건이다. 전기차 화재가 위험하기는 하지만, 화재 발생량으로 보면 전기차가 특별히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전기차 화재로 인한 피해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자, 지자체도 점검에 나선 것이다.
시는 전기차 충전시설 합동점검에 나선 이유에 대해 “연이은 전기차 화재 사고보도로 시민의 불안감과 우려가 커진 최근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날 권역별로 관내 공동주택 10개소를 선정해 소방시설 및 전기충전시설의 안전관리 실태를 파악했다.
특히 ▲ 전기차 충전시설 관리 상태 ▲ 스프링클러 및 소화기, 경보기, 피난설비 작동 ▲ 충전케이블 파손 여부 ▲ 질식 소화덮개 등 화재 대비 물품 비치 현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이어, 시는 보완이 필요한 지점을 찾아 개선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노진남 탄소중립과장은 “점검반을 자체적으로 편성해 미점검 공동주택에 추가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전기자동차 화재 종합대책을 토대로, 전기자동차 화재 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