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암살시도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지난 7월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집회 도중 총격이 발생한 후 얼굴에 피가 묻은 모습으로 경호원들의 도움 속에 대피하고 있다. 미 사법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7.14. ⓒ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시도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총격이 발생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현재 AK 유형의 소총을 소지한 용의자를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5번과 6번 홀 사이를 이동하던 중 총격이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앞에 있던 비밀 경호요원이 골프장 울타리 밖에서 안쪽으로 겨눈 총구가 보였고, 이를 포착해 용의자와 “교전”을 벌였다. 용의자는 소총을 버리고 도주했으나, 곧 붙잡혔다. 용의자가 덤불 에서 나와 차량에 탑승하는 장면이 한 목격자에 의해 사진으로 찍혔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안전하다는 소식에 안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선거 캠프 대변인 스티븐 청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사건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난 안전하고 잘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2차 암살시도 용의자 ⓒCNN
다만,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에서 “현재로서는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없다”면서 구체적인 피해 상황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체포된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는 58세 남성으로, 과거 트럼프 지지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암살시도 사건 직후 그가 과거 트위터(현재의 ‘X’)에 “나는 2016년 당신을 선택했고, 나와 세상은 ‘대통령 트럼프’가 ‘후보 트럼프’와 다르고 더 낫기를 바랐으나 우리는 크게 실망했다”면서 “나는 당신이 사라지면 기쁠 것”이라고 적은 사실이 보도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도 유세 도중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았다. 이 같은 암살미수 사건이 발생한 이후 두 달 만에 또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