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분노한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들이 오는 28일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에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미 전 지역의 참석 예상 인원이 당초 목표치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전국민중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전국비상시국회의는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9.28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 아래 민중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반민생, 반민주, 반헌법, 반평화, 친일역사쿠데타 윤석열 정권은 퇴진하라”라고 촉구했다.
박석운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공동대표는 “민주화운동을 4, 50년을 해왔지만 군사독재정권도 이렇게까지는 안 했다. 해도 해도 너무한,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2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시민들 윤석열 정권에 비판해 왔지만, 드디어 공격적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정권 퇴진 집회의 선봉에 서는 주체들은 윤석열 정권에서 자행된 민생·경제 파탄, 전쟁 위기 고조, 친일적 역사 인식, 의료대란, 김건희 여사의 논란 등을 꼬집으며 “퇴진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켜야 하는 이유는 입을 모아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노도 충분히 쌓여 있다”며 “이제 노동자들이 거리로 앞장서 나서겠다. 박근혜 정권을 물리쳤던 그때처럼 노동자들이 광장을 채우고, 거리를 메우고, 윤석열 정권 퇴진으로 더 나은 사회로 앞장서 달려가겠다”라고 밝혔다.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농민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농업의 종말을 앞당기는 거부권을 선택한 윤 대통령을 농민들은 꾸준히 거부해 왔다”라며 “국민의 삶을 책임지지 않고 자본과 손잡고, 국민의 이익보다 일본이나 미국의 입장만 생각하는 대통령과 기어이 국민을 버린 정권을 우리는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진보대학생넷 강새봄 전국대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과 고 채 상병 등 국가의 부재로 목숨을 잃어야 했던 수많은 청년을 호명했다. 강 대표는 “도대체 어떤 청년에게 국가가 있나. 도대체 어떤 청년에게 정치가 있는가”라며 “우리를 구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우리를 위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대표는 “대학 캠퍼스에서 윤석열 정권의 퇴진과 사회 변화의 목소리를 모으고 확산시키기 위해 ‘윤석열 OUT 청년학생 공동행동’을 결성했다”며 “28일에는 청년공동행동 발족을 선포하고 학내외에서 활발한 캠페인과 토론을 벌임으로써 볕 들 날 없는 청년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희망을 심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는 서울 도심을 비롯한 강원 춘천, 충남 천안, 대전, 충북, 경북 의성, 전북 전주, 대구, 광주, 경남 창원, 부산, 울산, 전남 순천, 제주 등 전국 14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