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기사 독도수호의 숨은 주역 제주해녀...70여년 만에 ‘물질’ 재현

‘제주해녀, 독도를 지켜내다’ 전시 10월 10일까지 제주도청 1층에서

제주해녀 독도 물질시연 행사 수중 촬영 사진 ⓒ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오는 10월 10일까지 제주도청 제1청사 로비에 ‘독도에서 해산물을 따는 제주해녀’의 사진과 영상이 전시된다.

제주해녀가 제주도가 아닌 독도에서 해산물을 딴다니, 의아할 수 있다.

그런데, 실제 제주해녀들은 ‘일본 잠수기어업’의 피해로 제주어장이 황폐화되자 1895년부터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출어를 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인 1935년부터는 울릉도와 독도어장까지 ‘물질’(해녀들이 바닷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따는 일)을 하러 나갔다. 1950~1970년대에는 독도 의용수비대와 울릉도 어민들의 요청으로 매년 수십 명씩 독도어장에서 미역과 전복 등을 채취했다. 물질을 위해 독도 굴속에 임시 거처도 만들어 생활하기도 했다.

제주해녀들은 ‘독도를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했다’는 산증인인 셈이다.

그래서 이번 전시의 제목도 “제주해녀, 독도를 지켜내다”이다.

전시 사진과 영상은 이달 4~7일 70여년 만에 독도 연안 어장에서 재현된 제주해녀의 물질이다. 전시에서는 과거 물질 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사진과 영상 기록 11점을 볼 수 있다. 또 1930년대부터 제주해녀들의 독도 출어 기록을 보여주는 ‘제주해녀 독도 출향물질의 역사(연표)’ 자료도 볼 수 있으며, 과거 독도에서 물질 경험이 있는 해녀가 50여년 만에 다시 찾은 독도 바다에서 물질한 소감 등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도 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전시는 독도 수호의 숨은 주역인 제주해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독도 출어에 나선 제주 해녀들의 역사와 삶에 대한 기록들과 업적들이 후대에도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제주해녀, 독도를 지켜내다 ⓒ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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