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아들 코인투자 사기 등에 “사과드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8.2. ⓒ뉴스1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아들 태 모(32) 씨의 가상화폐 투자사기 등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태 사무처장은 27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 같은 입장을 게시했다.

그는 “아들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제 아들이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성실한 자세로 수사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민주평통은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차관급인 사무처장은 대통령이 임명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7월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을 민주평통 사무처장으로 임명했다.

앞서 민중의소리는 태 사무처장의 아들이 아버지의 직위와 당국의 신변보호 및 관리를 받고 있다는 점 등을 이용해 지인과 온라인에서 만난 여러 사람을 상대로 가상화폐 투자사기 등을 벌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태영호 전 의원 사과문 ⓒ태영호 페이스북


민중의소리는 지난 12일부터 직접 피해자들과 접촉하고 관련 증언과 카카오톡 대화 기록, 입출금 기록 등을 확보해 피해사례를 파악했다. (▶기사 ① 바로보기 : [단독] 태영호 전 의원 아들, 억대 코인 사기 ‘확인된 피해자 4명’…부모 내세워 현혹) (▶기사 ② 바로보기 : [단독] ‘억대 코인 사기’ 태영호 아들 도피성 해외 출국까지…관리 당국은 무방비)

아들 태 씨는 아버지의 직위와 당국의 신변보호를 받는 특수한 신분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서 신뢰를 얻고 투자를 받기 시작했다. 피해자들은 돈을 불려주겠다는 태 씨를 믿고 돈 또는 가상화폐를 맡겼으나, 이를 돌려받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태 씨는 돈이 묶였으니 돈을 돌려받고 싶으면 대부업자로부터 추가로 돈을 빌려서 오라는 요구까지 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태 씨는 지인과 온라인에서 만난 피해자들에게서 가상화폐 환전 등을 명목으로 신분증 등 개인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당사자 모르게 가상화폐 대출에 사용한 것으로 취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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