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공격 사주’ 녹취록 공개에 “벌써 몇 번째냐...배후 밝혀내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건희 여사 ⓒ자료사진

지난 7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인사가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에 한동훈 당시 당대표 후보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배후를 밝혀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일 브리핑을 통해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김대남 전 선임행정관은 ‘김건희 여사가 한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너희가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아주 좋아할 것’이라며 한 유튜브 언론에 한 대표와 관련된 의혹을 넘겨주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겠다는 이유로 대통령실이 한 대표를 제거하려 했다니 이렇게 막장 정권은 없다”며 “명백한 당무 개입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실상이 드러난 것만 벌써 몇 번째이냐”라며 “더욱이 그 주체가 대통령 부인이라니 기가 막힌다”고 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진짜 대통령이고 국정과 당무에 마구잡이로 개입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김 전 행정관은 이후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에 임명됐다”면서 “당무개입의 공을 인정받아 서울보증보험 감사라는 선물을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당무 개입’의 윗선이 누구인지 명확히 밝히시라. 침묵은 최고 윗선이 대통령 부부라는 의심에 확증을 더할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은 반드시 당무 개입의 배후를 밝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헌정 질서 유린 행위에 대해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서울의소리는 9월 30일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과 지난 7월에 나눈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이 녹취에서 김 전 선임행정관은 이같이 말하면서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70억 원대 여론조사를 했는데 이 가운데 자신을 위해 대권주자로서 조사한 게 있다”면서 “기업으로 치면 횡령이자 사심을 가득 차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의소리는 김 전 선임행정관과 통화한 이틀 뒤 ‘한동훈 당비 횡령 유용 의혹 제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고, 이 의혹은 전당대회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비대위원장 시절 자신의 이미지 조사를 여의도연구원에 왜 시켰느냐”고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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