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통령실 행정관, 좌파에 한동훈 공격사주...책임 묻겠다”

최근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앞두고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에게 한동훈 당시 당대표 후보에 대한 공격을 사주하는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되자, 국민의힘은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최근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김대남 서울보증보험 감사가 좌파 유튜버와 나눈 녹취가 공개됐다”면서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필요한 절차들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수석대변인은 “김대남 씨는 국민의힘 당원”이라며 “보수정당 당원이 소속 정당 정치인을 허위사실로 음해하기 위해 좌파유튜버와 협업하고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행위이자 범죄”라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의소리’는 김대남 씨가 이명수 기자에게 “내가 한동훈이 관련해서 은밀히 전화할 테니 잘 기억해 놨다가 공격할 방법을 찾아보라”면서 공격을 사주하는 녹취를 공개했다. (▶서울의소리 보도영상 보기)

녹취를 들어보면, 김 씨는 이 기자에게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앞두고 총선과 관련 없는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면서 “기업을 치자면 횡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씨는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면서 “너희가 그거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아주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기자는 실제로 김 씨가 해준 얘기를 토대로 7월 12일 ‘한동훈 당비 횡령 유용 의혹 제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원희룡 당시 당대표 후보도 토론회에서 “여의도연구원에서 한동훈 위원장 이미지 조사한 거 왜 시켰냐”면서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