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당시 후보에 대한 공격성 보도를 사주한 정황이 드러난 김대남 전 행정관 녹취록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행정관) 스스로가 본인 발언에 대해서 일종의 허황된 실언이라고 밝혔고, 오늘 나온 입장문에서는 본인이 명백히 밝힌 것처럼 영부인과는 연락이 전혀 안 되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행정관은 실무급 행정관인 게 맞고, (녹취록은) 지난해 10월 대통령실 퇴직 후에 발언들이고, 일련의 주장들은 스스로도 말했듯이 과장되고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의소리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하며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은 이 기자에게 "너희가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며 '한 후보의 당비 횡령 의혹성 정보'를 일러 줬는데, 이는 실제로 서울의소리 보도로 이어졌다.
한편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김 여사 사과 필요성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관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당장 대국민 사과에 나설 가능성은 일축하며 "그래서 일단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좀 정리가 되는 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