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 김상욱 교수 “우리 노벨상 2개 모두 광주와 관련된 것”

소설가 한강(자료사진) ⓒ뉴시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물리학자인 김상욱 경희대 교수가 “우리나라에 주어진 노벨상 2개 모두 광주와 관련된 것”이라며 “현대 한국은 정치적, 사회적, 심리적으로 광주에 빚졌다”고 평가했다.

김상욱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벨상위원회라는 틀로 본 서구인의 시각에서, 우리가 이룬 것들 중 인류의 보편적 가치의 정점에 도달한 것이 광주였다는 뜻”이라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란 인간의 존엄, 자유, 평등, 민주주의, 인권 같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우리의 빠른 경제성장도 그들에게는 놀라움이었겠지만, 인류의 보편적 가치라고 하기는 힘들다”면서 “물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한 것은 우리에게는 아주 가치 있는 일이었지만”이라고 적었다.

김 교수는 “현대 한국은 정치적, 사회적, 심리적으로 광주에 빚졌다”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광주가 흘린 피 위에 서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제 우리는 문화적으로도 광주에 빚지게 되었다. 기분 좋은 빚이다”라면서 “노벨문학상 수상작품을 (번역서가 아닌) 원서로 읽을 수 있게 해준 한강 작가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강 작가는 1970년 광주에서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 작가의 둘째로 태어나 초등학교 중 서울로 전학을 갔다. 어린 시절 5.18 광주항쟁의 실상에 깊은 영향을 받고 이를 소설 ‘소년이 온다’로 녹여냈다.

한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는 고 김대중 대통령으로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공으로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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