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싱가포르 국빈방문 및 한·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10.11.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증폭되고 있는 김건희 리스크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김 여사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통령 참모진 교체를 요구한 것이다.
한 대표는 12일 오전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찾은 오시게시장에서 ‘김 여사 비선 의혹이 있는데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따라서 쇄신하고 변화하고 개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에게 ‘납득할 만한 결과’를 주문한 자신의 발언에 당 일부에서 ‘여론재판’이라고 반발하는 것에 대해 “오해”라고 답했다. 그는 “법과 원칙, 상식에 맞는 결과가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라며 “국민들이 법과 원칙, 상식에 반하는 생각을 갖고 계시단 말이냐”고 반박했다.
법무부 장관 시절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당 안팎의 비판에는 “장관이 개별 사건에 관여하고 상세 내용을 보고받고 이래라저래라해야 했다는 것인가”라며 “추미애·박범계 법무부 장관일 때도 우리 당은 (장관의 수사 지휘를) 반대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 김대남 전 행정관 등과 관련해서는 “이런 분들이 설칠 수 있고 이런 분들에게 약점을 잡히는 정치가 구태정치”라며 “그런 정치 안 할 것이고, 앞으로 국민의힘에 그런 정치 브로커가 설치는 일 없게 하겠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16일 재보궐선거 이후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