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를 공개하고 있다. 2024.10.31 ⓒ뉴시스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문제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는 통화 녹음이 31일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통화 녹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이에 명태균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2022년 5월 9일 이뤄진 통화이며, 명 씨가 같은 해 6월 15일에 지인에게 들려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2021년 대선 경선 이후 명 씨와 관계를 단절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그 다음 날인 5월 10일 국민의힘은 실제로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한다”며 “이는 윤 대통령이 불법으로 공천에 개입했고, 공천 거래가 있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이자 헌정 질서를 흔드는 위중 사안임을 입증하는 물증”이라고 말했다.
해당 통화 녹음 파일 진위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당에서 책임지고 확인했다”고 했고, 노종면 의원도 “실무팀에서 철저히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