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내 이름은'이 내년 초 크랭크인(촬영 시작)을 목표로 제작된다. 연출은 영화 '부러진 화살', '블랙머니', '소년들' 등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이 맡았다.
영화 제작사인 렛츠필름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서 배우 염혜란이 '내 이름은'의 주연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정 감독은 염혜란 배우에 대해 "어떤 것을 맡겨도 할 수 있는 탁월한 연기자"라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 이름은'은 1948년 제주4·3으로 인한 상처가 1980년대 민주화의 진통을 거쳐 오늘날 어떤 의미로 미래 세대와 연결되는지 찾아간다.
이번 영화는 '내 이름은' 제작추진위원회와 함께 12월초 클라우드 펀딩 후원을 시작으로, 제주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한다.
작품은 폭력과 권력의 관계를 더듬어 가면서, 가해자 대 피해자라는 대립적 문제를 넘어, 폭력이 남긴 트라우마의 극복과 화해는 어떻게 모색되어야 하는가를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