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대통령 “원유 수익, 전 국민에게 지급할 것”

수리남 원유 ⓒ사진=뉴시스
수리남 대통령이 최근 발견된 석유와 가스 매장지에서 예상되는 경제적 호황을 앞두고 ‘모두를 위한 로열티’라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과거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수리남과 이웃 나라 가이아나는 앞으로 해상 원유 매장지에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구 60만 명의 수리남이 앞으로 10년에서 20년 사이에 약 100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수리남 국민의 약 5명 중 1명이 현재 빈곤 상태에서 살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 석유 기업 토탈은 수리남 해안에서 하루 22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105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생산은 2028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25일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은 ‘모든 수리남 국민이 석유와 가스로부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고 한다.

대통령은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모든 국민에게 750달러를 지급하고, 이 금액을 연 7% 이자율의 저축 계좌에 예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이 기회를 누리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은 석유 수익의 공동 소유자다’라고 강조했다.

산토키 대통령은 과거 AFP 인터뷰에서 석유 부유국이 겪는 ‘자원의 저주’ 또는 ‘네덜란드 병’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베네수엘라, 앙골라, 알제리 같은 나라들이 석유로 인한 부를 경제적 성공으로 전환하지 못했던 사례를 가리킨다.

반면 노르웨이는 주권 부유 기금을 조성하여 이러한 “저주”에서 벗어난 예외적인 사례로 꼽힌다. 수리남은 석유 수익이 유입될 것을 기대하며 이와 유사한 기금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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