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않겠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6일 연임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조 행장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보고 지연으로 금융당국과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조 행장이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 은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후임 은행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자추위는 조 행장 요청에 따라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한다.

앞서 손태승 전 회장 처남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400억원대 부당 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현재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부당대출 사실을 파악하고도 금융 당국에 제때 신고하지 않아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원 검사를 받고 있다. 조 전 행장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차기 행장 선임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달 말까지 최종 후보 추천을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