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국내 주택 9.5만 가구…중국인이 절반 이상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이 9만 5천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보다 3천 가구 이상 늘었다. 국내 주택을 보유한 외국인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국인이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를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9만 5,058가구다. 전체 주택의 0.49%에 해당한다.

6개월 전과 비교하면 3,605가구(3.9%) 증가한 규모다.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9만 3,414명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5만 2,798가구(5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2만 1,360호(22.5%), 캐나다 6,225호(6.5%), 대만 3,307호(3.5%), 호주 1,894호(2.0%)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 중 6만 9,247호(72.8%)는 수도권에 있었다. 경기도 소재 주택이 3만 6,755가구(38.7%)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 3,085가구(24.3%), 인천 9,407가구(9.9%)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 주택 보유자 가운데 8만 7,291명(93.4%)은 국내 주택을 1채 가지고 있었다. 2채 보유자는 4,881명(5.2%), 3채 이상 소유자는 1,242명(1.3%)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 면적은 2억 6,565만 4천㎡였다. 전체 국토 면적의 0.26% 수준이다.

6개월 전 대비로는 105만 3천㎡(0.4%) 늘었다.

보유자 국적별 비중은 미국(53.3%), 중국(7.9%), 유럽(7.1%) 순이었다. 토지 지역을 보면, 경기(18.4%), 전남(14.7%), 경북(13.7%)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총 33조 1,981억원으로, 6개월 전 대비 0.5% 증가했다.

토지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 기타 용지(67.5%)가 가장 많았고, 공장용지(22.2%), 레저용지(4.5%), 주거 용지(4.2%)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