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법조계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1단독 구자광 판사는 지난 26일 강제동원 피해자 유모씨 유족들이 일본제철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일본제철이 유씨의 유족에게 총 1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옛 일본제철의 행위는 당시 일본 정부의 한반도에 대한 불법적 식민 지배, 침략 전재의 수행과 직결된 반인도적인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며 “당시 나이와 강제노동으로 고통받은 기간, 육체적·정신적 피해의 정도, 그럼에도 불법행위 이후 현재까지 책임을 부정하고 있는 피고의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자료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유씨는 1942년 1월 일본 야하타 제철소에 강제로 끌려가 3년가량 일했다.
재판부는 또 다른 강제동원 피해자 윤모씨 유족이 낸 소송에서도 일본제철이 유족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윤씨는 1944년 10월부터 일본 가마시이 제철소에서 강제 노동을 하다 왼쪽 엄지손가락이 절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