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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배 투쟁(!)의 경제학] 계엄이라고? 윤석열은 벌벌 떨 것이고 민중들은 거침없이 진군할 것이다

와, 윤석열. 너도 진짜 대단하다. 간만에 밤 11시에 기사 쓰게 만든다? 계엄을 선포 했더라고? 하도 어이가 털려서 TV를 켰는데, 씨불이는 말 하나하나가 하도 족같아서 다 듣지도 않았다. 네 머리는 그냥 단지 눈깔과 주둥이의 수납장이었던 거냐?

자, 나는 지금 2024년 12월 3일 이 밤에 시작된 계엄이 어떻게 진행될지 도저히 상상을 못하겠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계엄을 경험하고 45년만이니 내 상상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법적으로는 하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조만간 윤석열의 한바탕 헛소리로 끝날 수도 있겠고, 진짜 윤석열이 국회고 언론이고 뭐고 모조리 군화발로 짓밟으며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더 연장하려 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윤석열 니가 크게 착각 하는 게 하나 있다. 국민들이 계엄을 선포하면 쫄겠냐? 니가 비장한 표정으로 종북세력이 어쩌고 하면 어이쿠 무서워라, 겁이 나겠냐고? 웃기는 이야기다.

우리는 대대로 투쟁의 민족이었다

윤석열 너는 쥐뿔도 모르겠지만, 우리 민족은 대대로 투쟁의 민족이었다. 하긴 2021년 8월인가? 이한열 열사 사진도 못 알아보고 “이건 부마(항쟁)인가요?”라고 씨불였던 니가 우리 민중들의 투쟁성을 어찌 알겠냐?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투쟁의 민족은 주로 프랑스가 꼽힌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비롯해 2월 혁명, 7월 혁명, 68혁명 등 순서도 헛갈리도록 혁명을 많이 한 나라가 프랑스다. 그런데 세계사가 서양사 위주로 기록돼서 그렇지 우리도 절대 그에 뒤쳐지는 민족이 아니다.

현대 사회만 해도 4.19혁명과 촛불 혁명으로 두 번이나 정권을 교체한 게 우리다. 1964년 6.3항쟁, 1979년 부마 민주항쟁, 1980년 광주 민주화항쟁, 1987년 직선제 투쟁, 1991년 5월 투쟁···. 더 이야기해주랴? 이걸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해낸 민족이 우리다. 우리 세대만 해도 노태우 군사독재 정권에 맞서 던진 화염병 숫자가 4열 종대 앉아 번호로 연병장 두 바퀴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계엄령을 선포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경찰병력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4.12.3 ⓒ뉴스1

왜 우리가 투쟁의 민족인지 알려주랴? 우리는 그 투쟁을 통해 역사가 전진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이다. 윤석열 너 같은 빡대가리는 절대 이해 못 할 텐데, 인간은 낙관과 희망의 동물이다. 낙관과 희망은 절망보다 훨씬 더 강력한 유전자다.

인간이 절망하기 위해서는 진짜 수 만 번의 좌절을 겪어야 한다. 하지만 희망은 단 한 번의 성공만으로 그 빛을 영원히 간직한다. 우리는 윤석열 너 따위 독재자에 맞서 굴복할 생각이 너의 뇌 용량만큼(그런 게 있기는 하냐?)도 없다.

왜냐고? 우리에게는 성공의 경험이 있다. 투쟁이 세상을 얼마나 바꾸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길거리에 다니는 50대들, 니가 보기에는 그냥 늙어가는 장년이지? 거기서 잘 지켜봐라. 그 사람들 손에 화염병과 돌이 쥐어지는 순간 너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겪지 못한 공포를 느끼게 될 것이다.

너는 벌벌 떨게 될 것이다

1842년 프랑스 대통령으로 선출된 나폴레옹 3세는 항상 ‘혁명의 공포’에 벌벌 떨었단다. 프랑스 민중들이 하도 혁명을 많이 하니 그런 트라우마가 생겼다는 거다. 그래서 그가 집권 후 제일 먼저 한 일이 파리 시내의 길을 크게 넓히는 일이었다.

뜬금없이 길은 왜 넓혔느냐? 그래야 혁명 진압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시내에서 혁명이 벌어지면 그걸 진압하기 위해 기마대가 출동해야 한다. 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파리 시민들은 좁은 골목길마다 가구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구축해 진압군 기마대의 기동력을 크게 떨어뜨렸다. 바리케이드가 프랑스 혁명의 상징물이 된 이유다.

그래서 나폴레옹 3세는 이를 막기 위해 길을 넓혔고, 대로 주변에 가로수를 심었다. 가로수는 혁명 지도자를 원거리에서 저격하기 위한 저격수 배치용이었다. 얼마나 쫄렸으면 그런 짓까지 했겠냐?

이게 바로 윤석열 니가 지금부터 겪을 운명이다. 지금까지 긴 이야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넌 진짜 엿 됐다는 거다. 사람을 잘 못 봐도 너무 잘 못 봤고, 네가 서 있는 그 땅의 민중들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도 너무 몰랐다. 아무튼 거기서 벌벌 떨면서 딱 기다려라. 투쟁욕 최대치에 도파민 풀 충전된 민중들이 뚜벅뚜벅 네 앞으로 거침없이 진군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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