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관련해 "12.3 비상계엄 선포는 전 국민에게 지울 수 없는 끔찍한 악몽이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는 5일 성명을 통해서 "비상계엄 포고령 1호는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고 겁박했다"면서 "우리는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던 지난 독재의 시간을 떠올리며 분노와 공포의 밤을 지새웠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다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군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곳은 대한민국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였다"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회와 국민의 선거권을 짓밟은 쪽이 반국가세력이고, 체제전복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영화인연대는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구렁텅이에 빠트리고, 모멸감을 준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을 할 자격이 없다"면서 "국회는 즉시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과거의 유산은 이처럼 유령이 되어 찾아온다"면서 "비상계엄의 주도자와 부역자 모두 끝까지 수사하여 먼지 한 톨만큼의 잘못도 엄중히 책임을 묻고 처벌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는 지난 세기 시나리오 사전 심의제와 영화 검열 폐지를 위해 투쟁했고, 표현의 자유를 쟁취했다"면서 "우리는 한국영화를 꽃피운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지 않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인연대는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CGK),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배우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이사회, 한국영상미디어교육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등 영화계 19개 단체들로 구성된 연대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