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을 탄핵하라” 7일, 200만 인파가 국회 포위한다

지난 5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퇴진광장을 열자! 시민촛불’ 집회. ⓒ민주노총

오는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 표결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에서 대규모 촛불항쟁이 열린다. 한밤중 벌어진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계엄 선포를 뜬눈으로 지켜본 시민들은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국회를 포위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등 각 정당도 함께하기로 결정하고, 당원들에게 집회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이번 집회는 세대, 계층, 지역을 불문한 대규모 인파가 결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각에서는 8년 전 ‘박근혜 탄핵 촛불’ 때와 같이 200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간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를 열어 온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당초 서울 도심에서 3차 퇴진 총궐기를 열기로 한 계획을 바꿔, 7일 오후 3시 국회 앞에서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국민촛불대행진’을 열기로 했다. 온 국민이 공분하는 대통령의 계엄 시도에도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을 향해 들끓는 민심을 보여주며 국회를 압박하기 위해서다.

운동본부가 경찰에 신고한 침회 참석 예상 인원은 20만명이다. 이는 앞서 서울 도심에서 진행한 두 차례 퇴진총궐기의 참석 인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지만, 실제 집회 참여 인원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계 단체들은 서울 곳곳에서 사전대회를 연 뒤 국민촛불대행진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7일 오후 2시 국회 일대에서 ‘내란범 윤석열을 탄핵하라! 체포하라!’는 사전 집회를 예고했다.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해 온 대학생들도 “대학생의 외침을 한곳으로 모으자”라며 오후 2시 대학생 시국대회를 연 뒤 여의도로 향한다.

청년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 등 청년단체들은 ‘민주주의와 희망으로 새롭게 칠하자’라는 슬로건으로 7일 오후 2시 사전집회를 열고 국회 앞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탄핵 논의가 급박하게 진행되는 만큼, 별도 사전집회 없이 국민촛불대행진에 참여하는 단체들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각 지역에서도 상경투쟁 열기가 뜨겁다. 전세버스 탑승을 신청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고, 온라인에서는 서울로 향하는 버스 편을 묻는 글이 여럿 올라오고 있다.

한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박근혜 탄핵’ 때도 전세버스를 준비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참가하겠다는 사람이 많아 버스를 대절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12.3 내란 이후 참가 신청이 급증해 버스를 늘렸다”고 말했다.

계엄의 상흔이 남아있는 광주는 시의회 차원에서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국회 앞으로 모이기로 했다. 광주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대형버스 19대를 동원해 상경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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