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에 노동자들이 모여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7일 민주노총은 서울 여의도 복음로(중앙보훈회관) 앞 대통령 퇴진 행진을 진행했다. 행진에 참가한 조합원 5천여명은 '내란수괴 윤석열 구속', '윤석열 끌어내고 사회대개혁 쟁취하자'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가결을 요구했다.
행진을 시작하기 전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이영철 위원장은 "대통령이 국민을 총칼로 죽이겠다고 하는 나라에서 살고 있다"며 "참담한 현실을 조합원들이 결의해서 한 발, 한 발 탄핵을 향해 나아가는 투쟁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대국힘담화'"라며 "현재 상황을 보면 국민의힘은 탄핵안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수십만 노동자와 시민이 국회 앞에 모여 국민의힘이 정신을 번쩍 차리지 않는다면 이 기회에 친위쿠데타를 한 윤석열 일당과 그 무리를 일소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이날 윤 대통령을 철창에 가둔 조형물을 앞세우고 "국힘(국민의힘) 해체, 윤석열 탄핵"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여의도공원로를 거쳐 이날 본대회가 열리는 의사당대로로 합류했다.
행진에 참여한 진수영 전교조 강원지부장은 "윤 대통령은 계엄으로 국회 창문을 깨고 헌법을 유린했다"며 "윤 대통령에 대해 탄핵과 구속을 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송구스럽다는 한마디는 진정성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