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뒤흔들었다”면서 “우리가 탄핵만은 막아야 한다고 당론을 모아 탄핵을 막은 것은, 헌정질서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기 위한 무거운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사퇴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추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로 의원들이 모여 계엄을 저지하지 못하도록 의원들을 당사로 모이게끔 유도해 윤 대통령을 도운 것으로 보고, 지난 6일 국가수사본부에 ‘내란죄 공범’으로 고발했다. 윤 대통령이 기습적인 계엄 선포 직후 추 원내대표에게 전화한 사실이 최근 드러난 바 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원내 지도부 사퇴’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