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조정훈 겨냥한 지역 주민의 섬칫한 경고 “마포 정치생명 끝”

마포구 노동자도, 주민도 한목소리로 “마포구 의원이란 게 부끄럽다”…기자회견 동안 더 늘어난 근조화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강우철 위원장이 10일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지역 사무실 건물에 '내란범 윤석열 탄핵 불참 국회의원'이라는 피켓을 부착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매일매일 고통의 하루를 보내는 마포 주민을 내팽개친 조정훈 의원, 수많은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속 뒤집어 놓고 어디서 뭐 하고 계십니까”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주민들과 노동자들이 ‘내란범 윤석열 탄핵 불참 국회의원’이라는 피켓을 들고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지역 사무실 앞을 찾았다. 조 의원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거부한 105명의 국민의힘 의원 중 한 명이다.

마포구 주민인 김성은 씨는 이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이 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국정 혼란을 막기보다는 국정을 더 망가뜨리는 선택을 한 조정훈 의원을 보고 있자니 너무 답답했다. 그런데 이렇게 마트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니 함께 힘을 보태기 위해 왔다”며 “매일 매일 고통의 하루를 보내는 마포 주민을 내팽개친 조정훈 의원, 도대체 왜 윤석열 탄핵소추안에 투표하지 않은 것인지 궁금하다”고 따져 물었다.

김 씨는 “내란의 공범이 되기를 택한 조정훈 의원, 당신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당신은 그저 내란의 동조자이자 공범이고, 범죄자다. 마포 주민들이 당신을 그렇게 기억할 것”이라며 “다시 잘 생각하라. 지금 우리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윤석열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마포구에 위치한 대형마트 중 한 곳에서 일하는 안영화 씨도 “조 의원이 마포 의원이라는 게 너무 부끄럽고 또 부끄러울 뿐”이라며 “지금 당장 마포를 떠나시라. 국민이 그렇게 우습나. 마포 주민이 그렇게 만만해 보이나”라고 질타했다.

안 씨는 “탄핵을 거부하는 조 의원은 정신차리기 바란다”라며 “더 이상 내란수괴를 옹호하지 말고 탄핵에 동참하라. 탄핵을 또다시 거부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고, 국민을 우롱한 죗값을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지역 사무실에 배달된 근조화환들. 이날 오전에만 2개의 근조화환이 추가로 도착했다. ⓒ민중의소리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지역 사무실에 배달된 근조화환들. 이날 오전에만 2개의 근조화환이 추가로 도착했다. ⓒ민중의소리

기자회견이 진행된 20여분 동안 조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는 민심을 거부한 조 의원을 규탄하는 근조화환이 잇따라 배달됐다.

근조화환에는 “조정훈 의원님 정치적 사망 원치 않으시죠? 내란공조범 영원한 부역자로 기록되리라”, “조정훈이 저버린 민주주의에 마포 시민이 조의를 표합니다”, “마포 정치생명 끝난 정훈이 이제 어디 가서 내란질할래?” 등 매서운 민심이 적혀 있었다. 이번 총선에서 조 의원은 불과 599표 차 신승을 거둬 배지를 달았다. 

마트노조 강우철 위원장도 “피가 거꾸로 솟는다”라며 “또다시 내란 범죄자를 감싸고 탄핵하지 않는다면 국회의원 조정훈은 내란 정당 국민의힘과 함께 영원히 내란 공모자로 기억되게 될 것임을 똑똑히 알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강 위원장은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1년만 지나면 국민들이 다시 찍어줄 것’이라는 망발을 했는데, 진짜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자”라며 “우리는 2024년 12월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가 10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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