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친윤’ 권성동

‘친윤’(친윤석열) 권성동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12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권 의원은 106표 중 72표를 얻으면서 34표에 그친 김태호 의원을 누르고 신임 원내대표가 됐다.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후, 권 의원은 “엄중하고 엄혹한 시기이지만, 하나가 되어 국민을 향해 다가갈 때 국민들 마음이 조금씩 열릴 것”이라며 “당의 어려운 시국을 하루빨리 정비하고, 조만간 있을지도 모르는 대선에 대비하는 태세까지 마치고 저는 물러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표결 전 정견발표에서 김태호 의원은 “대통령의 손을 놓을 때가 됐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선을 그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 의원은 탄핵 등 대통령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권 의원은 정견발표에서 “이번 (원내대표 출마) 선택은 제 정치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고민의 시간이었다”면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아무리 민주당이 24번의 탄핵안을 남발하고 국정을 마비시킨다고 하더라도 이를 비상계엄으로 대응한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언론과 호사가들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친윤’과 ‘친한’의 대립구도로 본다. 맞다, 나는 ‘친윤’이다”라면서도 “물밑에서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가장 많이 했다고 자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보다 무서운 것은 분열”이라며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