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집앞까지 밀고간 민주노총 “내란수괴 체포하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2일 오후 5시 20분께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한남대로 앞 도로를 점거했다. ⓒ민중의소리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2일 오후 5시 20분께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한남대로 앞 도로를 점거했다. ⓒ민중의소리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2일 오후 5시 20분께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한남대로 앞 도로를 점거했다. ⓒ민중의소리

12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멀리 한남동 대통령 관저가 보인다. ⓒ제공 : 민주노총


[기사 보강 | 18:40]

윤석열의 비이성적 대국민 담화에 분노한 노동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까지 밀고 들어갔다. 경찰은 곳곳에서 바리케이트 쳤으나, 노동자들의 행진을 막을 수 없었다.

민주노총 조합원 1만여명은 12일 오후 3시께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결의대회를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은 약 1시간 가량 이어졌으나, 경찰은 대통령실 앞 1km 지점에서 대규모 경력과 경찰 버스, 바리케이트로 행진을 차단했다. 경찰은 한떄 한강대로 왕복 8차선 도로를 전면 봉쇄했다.

경찰에 막힌 조합원들은 잠시 대치하다 지하철을 이용,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했다.

오후 5시 20분께,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으로 이동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역에서 약 300여m 떨어진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를 향해 달렸다.

입구에 도착한 5천여명의 조합원들은 3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신고되지 않은 불법 집회”라며 “해산하지 않을 경우 강제 진압하겠다”고 경고 방송을 시작했다.

무대에 오른 정재범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을 해산시키는 게 아니라 윤석열을 구속시켜야 되는 것이 경찰의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영훈 민주일반연맹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은 단 1초도 대통령 자리에 머물러서는 안되는 반역자”라고 비판했다.

공무원노조 황모(56) 조합원은 “오늘 담화보며 그냥 ‘미친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윤석열을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하고 구속시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정모(44) 조합원은 “윤석열이 스스로 탄핵버스에 올라섰다. 우리는 그대로 보내려고 한다. 이번 주 토요일 노동자와 시민들이 끝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오후 6시 30분께, 한남동 관저 앞 도로에서 정리 집회를 마치고 해산했다. 

[기사 보강 | 17:30]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2일 오후 5시 20분께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한남대로 앞 도로를 점거했다.

경찰은 병력과 바리케이트를 동원해 입구를 봉쇄했다. 조합원들은 “윤석열을 체포하라”를 외치며 대치중이다. 

현재 300여명의 조합원이 관저 앞 도로를 점거 중이고, 지하철 6호선 한강진 역 방면에서 본 대열에 합류하려는 조합원들이 경찰 저지를 뚫고 있다. 

경찰은 "신고되지 않은 집회"라는 내용의 경고 방송을 시작했다. 

[기사 보강 | 16:30]

경찰, 대통령실 방면 왕복 8차선 대로 전면 봉쇄…민주노총 모처로 이동중

12일 오후 4시 30분 현재, 경찰이 버스와 병력 등으로 한강대로 전차선을 봉쇄한 모습. ⓒ민중의소리

12일 오후 4시 30분 현재, 경찰이 버스와 병력 등으로 한강대로 전차선을 봉쇄한 모습. ⓒ민중의소리


12일 오후 4시 30분 현재, 경찰이 차벽과 바리케이트, 병력 등으로 한강대로 왕복 8차선 도로를 모두 봉쇄하고 대통령실로 향하는 노동자들의 행진을 막고 있다.

경찰과 대치중이던 민주노총은 대중교통을 이용, 대통령실 인근으로 재집결해 집회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된 이상, 용산으로 간다” 민주노총 행진...경찰과 대치 중


12일 오후 3시 50분 현재, 민주노총 행진 대열이 경찰의 바리케이드 앞에서 대치중이다. ⓒ민중의소리
12일 오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12일 오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용산 대통령실로 행진을 시작했다. 쇠사슬로 감겨 철창에 갇힌 윤석열 대통령 모형이 대열 맨 앞에 섰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과 이해준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 등 노동계 대표자들이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속하라 탄해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뒤따랐다.

행진 대열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대통령실에서 1km 가량 떨어진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인근 경찰의 바리케이트 앞에서 대치중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행진 신고를 마쳤다. 경찰측과 최대한 협의할 예정이다. 비협조적이더라도 용산 대통령실까지 행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진 참가자들은 “가자 용산으로”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민들은 행진하는 노동자들을 향해 박수를 치거나, 화이팅을 외쳤다. 

12일 오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12일 오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들이 1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내란주범 윤석열 즉각 탄핵·구속,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 노동자·시민 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중의소리


앞서 민주노총은 서울시청 세종대로에서 '노동자·시민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에 "부끄러움을 모르는 얼빠진 담화"라고 비판하면서 즉각 윤 대통령을 체포, 구속할 것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여한 노동자와 시민들은 이날 오전에 윤 대통령이 발표한 담화에 대해 "또다시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45년 전 오늘은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키고 시민들을 총칼로 죽이면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파괴한 날"이라면서 "오늘 내란수괴 범죄자 윤석열은 또다시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공격을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은 자신의 행위를 통치권이라 포장하고 있다"며 "국회와 국민들을 경찰과 군인의 군홧발로 짓밟은 자가 통치권 운운하는 현실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새봄 진보대학생넷 대표는 "오늘 아침 윤석열이 TV에 나와 민주노총이 간첩, 반국가 세력이라며 머리채를 잡았다"면서 "우리가 가진 비장의 무기는 노동자와 시민의 사랑과 노동자가 인력이 아니라 인간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진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퇴진과 사회대개혁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광장에 느낀다"면서 "단결과 투쟁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금속노조의 이상섭 수석부위원장도 "고작 이런 세상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 주려고 했던가라는 생각에 자괴감과 회의감이 든다"면서 "내란 쿠데타의 수괴 범죄자로서 윤석열을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노조 박상현 KBS본부장은 "윤 대통령 담화를 보면서 왜 윤석열이 언론을 탄압하고 언론 노동자를 핍박했는지 알 수 있다"면서 "투표 조작, 간첩 같은 이야기를 국민들이 알도록 해야 하는데 방송에서는 그런 이야기 나오지 않기 때문에 KBS사장을 바꾸고 공영방송을 매각해서 국민들에게 가짜뉴스를 퍼트리겠다는 망상에 빠져 언론을 탄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망상에 빠진 윤석열이 결국 계엄으로 민주주의를 압살했다"면서 "오늘 담화를 보면서 단 1초도 윤석열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박영환 충남지부장 역시 "부끄러움 모르는 내란 수괴 윤석열의 얼빠진 대국민 담화 발표"라며 "기대하지 않았지만 눈과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 염치를 모르는 범죄자를 대통령으로 놔둘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무리하고 윤 대통령이 있는 한남동 공관을 향해 행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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