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까지 진출해 경찰과 대치했던 민주노총이 “두 다리와 맨몸으로 돌파했다”며 “맨 앞에서 길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노총은 12일 오후 성명을 통해 “민주노총이 마침내 윤석열 김건희가 사는 한남동 관저 앞까지 행진했다”며 “경찰 봉쇄를 오직 두 다리와 맨몸으로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 조합원 1만여명은 12일 오후 3시께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결의대회를 마치고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그러나 대통령 집무실 1km 거리에서 경찰 저지선에 행진이 막히자 지하철을 타고 6호선 한강진역으로 옮겨 약 300여m 떨어진 한남동 대통령 관저 쪽으로 이동했다. 경찰이 막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관저 앞에 도착한 5천여명의 조합원들은 3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하다 오후 6시 30분경 해산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옹호 담화에 대해 “윤석열이 발표한 담화는 한마디로 범죄자의 망언에 불과했다”면서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담화였다. 제정신인가 의심할 정도의 수준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의 혼란과 무질서는 범죄자가 아직도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이라며 “민주노총이 한남동으로 행진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120만 조합원을 넘어 국민과 함께 평화적이고 강력한 투쟁으로 윤석열을 반드시 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