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2.12. ⓒ대통령실 제공
12.3 내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 특별수사단은 조지호 경찰청장이 사용하던 비화폰도 확보했다. 계엄 당일 조지호 경찰청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의원 체포 관련 등과 관련해 6차례 연락했다는 증언을 한 바 있다.
특수단은 1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과 통신내역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는 방안을 현재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강제수사와 관련해 특수단은 시점을 검토중인데, 탄핵 가결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수단은 조지호 청장이 윤 대통령과 계엄군 관계자들과 연락할 때 사용한 비화폰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특수단은 비화폰과 관련한 내용이 저장된 서버 위치를 확인하고, 포렌식 등을 통해 통화기록과 내용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특수단은 경기남부경찰청에 대한 강제 수사에도 나섰다. 특수단에 따르면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관을 투입해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실, 부속실, 경비과장실, 경비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12,3 내란 과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경력을 파견한 바 있다. 김 청장은 현재 중앙선관위 등에 계엄군이 있는지 몰랐고, 우발적인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경력을 보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과천 중앙선관위와 수원 선거연수원에서 경찰이 계엄군의 침탈을 도왔다는 증거와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따라서 특수단은 김 청장이 계엄과 관련한 상황을 알았는지, 경력 투입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