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속도조절 발표…환율 발작 1,450원 돌파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자료사진 ⓒ제공 : 뉴시스, 신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4.25~4.50%로 결정했다. 세 번 연속 금리 인하다.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0.1%p 소폭 상향 조정했다. 경제 성장에 더해 트럼프 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작용하며 내년 금리인하 전망 폭은 줄었다. 달러 강세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돌파했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지표는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돼 왔음을 시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준은 지난 9월 0.50%p 인하를 시작으로 11월 0.25%p 인하에 이어 이날 세 번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성명은 “올해 초 이후 노동시장 환경은 전반적으로 완화했으며,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다”고 밝혔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도 발표됐다.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은 총 0.50%p 금리 인하가 예상됐다. 시장의 인하 폭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연준의 인하 폭 예상엔 미국 경제의 성장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올해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5%로 0.50%p나 상향했다. 내년은 애초 2.0%에서 2.1%p로 상향 전망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도 내년 금리 전망에 영향을 줬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이 본격화 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견조하게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관세 인상에 따른 수입 비용 상승, 이민자 추방에 따른 임금상승 압력 등이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관세가 핵심 물가상승률을 0.3%p 인상시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고, 앞으로 금리 인하에 있어 신중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에 대한 진전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5.5원)보다 13.9원 오른 1453.0원에 출발한 모습이 표출되고 있다. ⓒ제공 : 뉴시스

내년 미 기준금리 인하폭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 강세가 강화됐다. 이날 오전 원 달러 환율은 1,450원을 상회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1997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전날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4.6원 치솟은 1,450.1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4% 오른 108.17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긴급 메시지를 내고 시장 안정화를 유도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과도한 변동성에는 추가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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