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이 8개월 만에 떨어졌다. 서울은 상승세를 이어가긴 했으나, 자치구별로는 하락세를 보인 곳이 늘었다. 경기도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인천은 낙폭이 확대됐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2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3% 내렸다. 6주 연속 하락세다.
수도권은 지난주 보합세를 보였으나, 이번 주엔 0.02% 떨어졌다. 지난 4월 넷째 주 이후 8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1% 올랐다. 다만, 25개 자치구 가운데 아파트 매매 가격이 떨어진 곳이 지난주 7곳에서 이번 주 10곳으로 늘었다. 지난주 보합 또는 상승했던 중랑구, 성북구, 강북구, 노원구, 관악구가 이번 주 들어 하락 전환했다. 동작구와 강동구는 지난주 하락했다가, 이번 주 보합을 나타냈다.
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일부 재건축 단지 등에서 신고가 경신 사례가 포착되나, 대출 규제 및 계절적 비수기로 거래가 위축되며 관망세를 보이는 단지도 혼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0.01% 올랐으나, 이번 주엔 0.02% 내리면서 지난 5월 셋째 주 이후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천은 이번 주 0.10% 하락해, 낙폭이 지난주 0.09%보다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보합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0.01% 하락했다. 서울과 경기는 보합, 인천은 0.0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