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전남 무안공항에서 소방 당국이 착륙 도중 충돌로 추정되는 사고가 난 여객기 주변 화재 현장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24.12.29. ⓒ뉴시스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오후 5시 11분 기준 167명으로 파악됐다.
소방청은 이 시간 기준 확인된 사망자가 167명이고, 구조된 생존자가 2명이라고 밝혔다.
소방청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를 이탈했고, 활주로 외벽과 충돌했다.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 175명 중 173명이 한국인, 2명이 태국인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사고 여객기의 1차 복행이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5시께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1차 복행이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완전히 복행해서 반대 방향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기체에 무언가 이상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고 긴급하게 짧은 쪽으로 착륙을 허가받고 내려오다가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블랙박스가 모두 수거된 상태이므로, 그 안에 비행기록이나 음성기록 같은 걸 면밀하게 조사한 뒤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