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수괴 혐의로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윤석열이 1일 자신의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은 이날 오후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해당 메시지는 집회 사회자를 통해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공개됐다.
윤석열 측 석동현 변호사는 “오늘 저녁 7시 반경 대통령이 이틀째 관저 앞 도로변에서 24시간 철야 지지 집회 중인 시민들에게 A4용지에 직접 서명한 새해 인사 및 지지 감사의 인사글을 관계 직원 통해서 집회현장 진행자에게 원본 1부를 전달했다”며 “그것을 현장 진행자가 현장에 참석 중인 시민들에게 알리고 사진으로 공유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시민 여러분, 새해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저는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 그리고 추운 날씨에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가나 당이 주인이 아니라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우리 더 힘을 내자. 새해 여러분의 건강과 건승을 빌겠다”고 밝혔다.
‘주권침탈세력’, ‘반국가세력’ 운운하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하는 윤석열의 메시지는 극단적 지지 세력들에게 감정적 동요를 일으켜 국가적 내분을 조장하려는 행위로 비춰질 수 있어 매우 부적절하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윤석열의 메시지는 그가 여전히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란을 획책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무엇보다 메시지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고 있는 점은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내란을 벌인 것으로 부족해 지지자들을 선동해 극단적 충돌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