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3시 민주노총의 윤석열 즉각 체포 집회로 시작된 투쟁이 42시간을 넘기고 있다.
2박3일째 투쟁하고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이들을 응원하며 연대한 시민들 수천 명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을 지키는 가운데 5일 아침이 밝았다. 노동자와 시민들은 자유발언과 노래, 공연 등으로 윤석열 즉각 체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밤새 이어갔다.
윤석열 즉각 체포 집회 참석자들은 영하의 강추위 속에 현장에서 밤샘을 했다. 핫팩과 은박 깔개와 덮개, 비닐, 침낭 등으로 추위를 견디는 시민 결에는 난방버스 10여대, 의료진 부스 등이 함께 했다. 인근 수도원도 이틀째 공간을 제공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도왔다.
5일 오전 서울에는 폭설이 내리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다시 합류하기로 하고 심야와 새벽에 귀가했지만 여전히 많은 노동자와 시민들이 관저 인근을 지키고 있다. 폭설이 내려 자리에 있지 어렵지만, 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집회를 이어갔다.
주최측인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폭설이 쌓이며 바닥이 미끄러워지고 추위가 심해지는 등 상황이 우려되자 참가자 안전과 장비 정비 등을 위해 오전 8시경 잠시 집회를 중지했다. 참가자들은 난방버스와 수도원, 인근 건물 등에서 추위를 피하며 휴식을 취한 뒤 오전 10시 비상행동 기자회견과 오후 2시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 집회 등에 참여하며 다시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