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이 '2025 기획초청 Pick크닉' 작품으로 세 작품을 초청해 선보인다.
국립극단은 9일 '기획초청 Pick크닉' 작품으로 극단 앤드씨어터의 '유원', 양손프로젝트의 '파랑새', '전락'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신재훈('유원' 각색), 전윤환('유원' 연출), 양손프로젝트('파랑새', '전락')는 현재 한국 연국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연극인이다.
'유원'(원작 백온유, 각색 신재훈, 연출 전윤환)은 십여 년 전 비극적인 화재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여덟 살 주인공 '유원'의 이야기를 담았다. 화재 사건에서 언니는 자신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고, 아저씨는 떨어지는 자신을 받아내면서 몸도 삶도 망가졌다.
작품은 관계 속에서 겪는 내밀한 상처와 윤리적 딜레마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유원'은 오는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1월 29일 설날 당일엔 공연이 없다. 배우 강윤민지, 김계림, 윤일식, 민재원, 박혜영, 남재국, 이지향, 홍재이 등이 출연한다.
창작집단 양손프로젝트는 '2025 기획초청 Pick크닉'으로 처음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양손프로젝트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대표작을 원작으로 하는 두 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우선 '파랑새'(원작 모리스 메테를링크, 각색 양손프로젝트, 연출 박지혜)는 파랑새를 찾아 떠나는 '틸틸'과 '미틸' 두 주인공의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크리스마스 이브 밤, 틸틸과 미틸의 방에 찾아온 요정은 자신의 아픈 딸을 위해 파랑새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요정은 틸틸과 미틸에게 사물과 동물들의 영혼을 불러낼 수 있는 다이아몬드가 달린 모자를 준다.
희곡 '파랑새'를 쓴 모리스 마테를링크는 상징주의를 대표하는 벨기에 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파랑새'는 오는 2월 8일부터 2월 10일, 2월 15일부터 2월 16일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배우 양조아, 양종욱 등이 출연한다.
마지막으로 '전락'(원작 알베르 카뮈, 각색·연출 손상규)은 도덕적으로 존경받았던 변호사 클라망스의 이야기를 담았다. 파리에서 성공한 클라망스는 어느 날 무심히 지나친 사건으로 삶이 뒤흔들리게 된다.
'전락'은 오는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배우 손상규의 1인극이다.